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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과 건강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by WENDIS 2022. 10. 7.

 

정상적인 신체 기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량의 필수지방산을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고지방식이, 특히 특정 지방을 함유한 고지방식이는 다양한 종류의 만성질환을 일으킨다. 심혈관계 질환은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의 섭취가 많은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유방암이나 대장암, 전립선암 등 몇몇 암 역시 고지방식이와의 연관성이 입증되었다. 비만 역시 고지방식이와 연관이 있으며, 체지방이 과다해지면 당뇨병, 심혈관질환, 고혈압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1. 필수지방산의 결핍증

리놀레산과 α-리놀레산을 적당량 섭취하지 않으면 필수지방산 결핍증이 일어난다. 결핍 증상으로는 피부 건조와 각질, 간기믕 이상이 일어나며 상처의 치유가 느려진다. 유아의 경우 성장 저하와 시각, 청각의 약화를 초래한다. 그러나 필수지방산은 보통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결핍증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2. 심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은 성인 남녀 모두에서 주요 사망 원인이다. 식이와 생활 습관 모두 심장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고지방식이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에스키모인들처럼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다. 단일불포화지방과 곡류,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지중해 국가들도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다.

 

2-1. 동맥경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동맥경화란 지질과 섬유성 물질이 동맥 내벽에 침전하여 혈액의 흐름을 막는 심혈관계 질환이다. 동맥 내벽 내의 지질 침전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지만, 신체가 상처에 반응하는 과정인 염증 역시 동맥경화성 플라그를 형성한다. 염증 반응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신체의 반응이다. 동맥에 상처가 났을 때에도 비슷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때는 상처 치료가 일어나는 대신 동맥경화성 플라그가 형성된다.

 

동맥 내벽에 상처가 생기면, LDL 입자가 동맥 내벽 안으로 침투한다. 이 안에서 LDL 입자가 산화되어 산화 LDL 콜레스테롤을 형성한다.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은 해로운 물질로, 다양한 방법으로 염증을 촉진한다. 산화 LDL 콜레스테롤은 면역 세포를 동맥벽에 달라붙게 하여 안쪽으로 이동시키는 물질들의 생성 및 분비를 촉진한다. 동맥벽 안쪽에서 면역 세포는 대식세포라고 불리는 거대 백혈구로 변화하는데, 이것들은 표면에 청소 수용체를 갖고 있다. 청소 수용체는 산화 LDL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세포 안으로 이동시킨다. 대식세포가 점점 더 많은 산화 콜레스테롤로 가득 차게 되면 콜레스테롤 충전 거품세포(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거품과 같은 형태를 지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로 변한다. 거품세포가 동맥벽에 쌓여 결국 터지게 되면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지방층을 형성한다.

 

대식세포와 거품세포는 염증 반응을 계속 진행해 플라그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성장인자나 다른 화학물질들을 분비한다. 성장인자의 분비는 동맥 내벽의 평활근 세포가 지방층으로 이동해 섬유 단백질을 분비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혈액 응고의 관여하는 혈소판은 끈적끈적하게 변해 손상 부위 주변에 엉겨 붙는다. 손상 부위가 커질수록 동맥 통로를 좁게 만들고 탄력성을 감소시키며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과정이 진행될수록 평활근 세포의 섬유성 덮개와 섬유 단백질이 백혈구, 지질, 파편 등과 뒤섞여 동맥 내부에 벽을 둘러친다. 염증이 계속되면 면역세포에 의해 분비된 물질들이 이 덮개를 분해한다. 만약 덮개가 얇아지고 균열이 생기면 안의 물질들이 빠져나와 혈액 응고가 일어나며, 응고된 혈액은 동맥을 완전히 막아버릴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일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안에서 일어나게 되면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심장 세포가 괴사하고 심장마비나 심근경색증이 일어나게 된다. 만약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2-2. 심장질환의 위험요인

고혈압, 당뇨병, 비만, 혈중 고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이다. 다른 위험요인으로는 나이, 성별, 유전과 흡연, 운동, 식사 습관 등이 있다. 이런 위험요인들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거나, 혈청 콜레스테롤과 혈압, 체중, 당뇨병 등에 영향을 미침으로 인해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준다.

  • 당뇨, 고혈압, 비만과 콜레스테롤 수치 : 당뇨병 환자는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고혈당이 혈관에 손상을 주기 때문인데, 이렇게 손상을 받게 되면 동맥경화가 시작된다. 고혈압 역시 혈관에 손상을 입혀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고혈압은 심장에도 부담을 주어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을 약화시킨다. 비만은 심장의 활동량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당뇨병의 위험도 증가시킨다. 혈중 고콜레스테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높아지면 동맥벽에 상해를 입힐 뿐 아니라 플라그 형성을 촉진한다. 성인에 있어 적당한 혈중 콜레스테롤은 혈액 100mL당 200mg이하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00mg/dl 이하여야 한다. 심근경색의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이할 유지하는 것이 좋다. HDL 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HDL 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HDL 수치가 40mg/dl 이하일 경우 위험도가 증가하며, 60mg/dl 이상일 경우 위험도가 감소한다.
  • 나이, 성별, 유전과 생활 습관 : 심장질환 발생 위험도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함께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년 정도 일찍 영향을 받는다. 이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예방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이 나이가 들어 폐경이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의 저하와 체중 증가로 심장질환 위험도가 증가한다. 유전 역시 위험도에 영향을 미친다. 가족 중 55세 이전에 심장질환을 앓은 남성이 있거나, 65세 이전에 심장질환을 앓은 여성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아진다. 운동량, 흡연, 식습관 등 생활 습관 역시 영향을 준다. 운동량이 적은 생활 습관이 흡연 모두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당뇨병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며, DH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은 위험도를 낮추어준다. 반면 섬유소, 과일, 채소, 불포화지방, 항산화제를 적절히 섭취하는 식습관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2-3.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식이 지질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산의 과잉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것은 이런 지질들이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식이 콜레스테롤 :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따라 다르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나 간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 모두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3~4배 정도의 양이 인체 내에서 합성된다. 식이 콜레스테롤양이 증가하면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이 감소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변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양이 증가해도 간에서의 합성이 감소하지 않아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 포화지방 :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식사는 간의 콜레스테롤 운반 지단백질 생성을 증가시키며, 간의 LDL 수용체 활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이 혈액으로부터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식습관은 혈액의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포화지방의 섭취량을 줄이면 지단백질의 생성이 감소되고 LDL 수용체의 숫자는 증가되기 때문에 혈류로부터 더 많은 콜레스테롤이 제거될 수 있다. 
  • 트랜스지방산 : 트랜스지방산의 섭취가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산은 LDL 콜레스테롤 증가시키며,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을 경우에는 DH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까지 한다. 많은 연구조사에 의하면 트랜스지방산의 섭취가 포화지방산의 섭취보다 심장질환 위험도를 더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트랜스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동맥경화의 주요한 위험인자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2-4.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식이 지질

단일불포화지방산뿐만 아니라 오메가6 또는 오메가3 다가불포화지방산의 섭취는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이런 예방 효과는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며, 그 이외에 다른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오메가6와 오메가3 다가불포화지방 : 식이 중 포화지방을 다가불포화 지방으로 대체하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다. 그러나 오메가6 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HDL 콜레스테롤이 소량 감소하게 되는데, 이것은 심장질환 위험의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오메가3 지방산은 LDL 수치는 감소시키나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지 않는다. 오메가3 지방산은 또한 동맥경화성 플라그의 성장을 예방해 심장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아이코사노이드가 심장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다. 식품첨가물 형태로 섭취하는 것과는 달리 생선으로부터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더욱 효과가 크다.
  • 단일불포화지방 : 주로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지중해 국가처럼 단일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나라의 심장질환 사망률은 미국의 절반 정도이다. 이런 효능은 총 지방 섭취가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40% 이상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포화지방을 단일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면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LDL 콜레스테롤이 쉽게 산화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지중해 국가와 미국의 심장질환 발병률의 차이는 단지 지방 섭취의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전형적인 지중해식은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많고,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적으며 와인을 적당히 마신다. 또한 매일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가 정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2-5. 심장질환 위험도에 영향을 주는 다른 식이 요인들

섬유소, 항산화제, 비타민 B 복합제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나 적당한 알코올 섭취도 심장질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반면 소금과 설탕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소금은 고혈압을 유발하고 섵탕은 혈중 중성지방을 높이기 때문에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 식물성 식품 : 식물성 식품에는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많은 식이 성분들이 들어 있다. 과일과 채소, 통곡류, 두류는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식물화학물질의 좋은 급원이다. 두유와 괴일 등에 들어 있는 수용성 섬유소는 혈청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 무기질, 식물화학물질은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예방해 준다.
  • 비타민 B 복합제 : 비타민 B6, 비타민 B12, 엽산을 적절히 섭취하면 혈액 중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낮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으면 심장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곡류나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적절한 알코올 섭취 : 적절한 알코올 섭취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DH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혈액 응고를 감소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에서처럼 적포도주를 섭취했을 때 더 효과가 있다. 적포도주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식물화학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LDL의 산화를 예방하는 항산화제이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적절한 음주란 여성의 경우 하루 1잔,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이상을 초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1잔은 맥주 1캔, 포도주 1잔, 소주 1잔의 분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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