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틴(biotin) & 판토텐산(pantothenic acid)

 

비오틴은 쥐가 생달걀 흰자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먹은 후 발견되었는데, 탈모, 피부염, 신경과 근육의 기능장애 같은 증후군으로 발전했다. 이 증상은 비오틴의 결핍 때문이었다. 결핍증은 아비딘이라 불리는 생달걀 흰자에 포함된 단백질 때문인데, 아비딘은 비오틴과 결합하여 비오틴의 흡수를 방해한다.

 

1. 식사에서의 비오틴

비오틴의 우수한 급원 식품은 간, 달걀노른자, 요구르트, 견과류인 반면, 과일과 육류는 좋은 급원이 아니다. 생달걀 흰자를 함유하는 식품은 아비딘이 비오틴과 결합하여 비오틴의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박테리아에 의한 오염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달걀을 익히면 박테리아가 파괴되고 아비딘이 변성되어 비오틴과 결합하지 않는다.

2. 체내에서의 비오틴

비오틴은 분자에 카르복실기(-COOH)를 제공하는 효소의 조효소이다. 비오틴은 시트르산 회로와 포도당 합성에서 4-탄소 분자를 만드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성에 관여한다. 또한 비오틴은 지방산과 아미노산의 대사 과정에 중요하다.

3. 비오틴 섭취권장량

비오틴은 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되고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식품으로부터 요구되는 양을 측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섭취권장량 대신 충분 섭취량을 설정하였는데, 성인 남녀의 비오틴 충분 섭취량은 30㎍/1일이다. 

임신 기간에는 비오틴 추가를 권장하지 않지만, 수유기에는 모유에 필요한 양을 고려하여 충분 섭취량이 증가한다. 유아의 충분 섭취량은 모유를 먹는 유아가 섭취하는 비오틴의 양을 근거로 설정하였다.

4. 비오틴 결핍증과 독성

비오틴 결핍이 흔하지 않지만, 흡수 불량이나 단백질 영양이 부족한 사람, 장기간 경련 방지제를 복용한 사람, 생달걀 흰자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비오틴이 결핍되면 메스꺼움, 탈모나 탈색, 피부 발진, 우울증, 무기력, 망상, 흥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비오틴을 하루에 200㎎ 섭취한 환자에게서 독성이 나타났다고 보고된 바 없으며, 최대 허용섭취량을 설정하기에 충분한 자료가 없다.

 

 

그리스어인 pantos ('모든 곳으로부터'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판토텐산은 식품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1. 식사에서의 판토텐산

판토텐산은 특히 육류, 달걀, 통곡, 두류에 풍부하며, 우유, 채소, 과일에는 함량이 적다.

판토텐산은 열과 산성에 의해 파괴되기 쉽다.

2. 체내에서의 판토텐산

판토텐산은 코엔자임 A (CoA)의 구성 성분이다. 판토텐산은 아세틸 CoA 형태로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의 대사 과정에 관여하며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합성에 필요한 아실기 운반 단백질 생성에 필요하다.

3. 판토텐산 섭취권장량

판토텐산의 충분 섭취량은 성인 남녀 모두 5㎎/1일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소변으로 손실되는 양을 고려한 값이다. 

임신기에는 6㎎, 수유기에는 7㎎으로 충분 섭취량이 증가된다.

4. 판토텐산 결핍증과 독성

판토텐산은 식품에 널리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 결핍 증세는 드물다. 판토텐산 단독으로 결핍 증세가 나타난 것은 보고된 바 없지만, 영양실조나 만성 알코올 중독자에게 나타나는 복합적인 비타민 B 결핍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판토펜산은 상대적으로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6주 동안 매일 10㎎을 먹은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서 독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지 않는다. 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10~20㎎을 섭취하면 설사와 수분저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충분한 자료가 없어 판토텐산의 최대 허용섭취량은 설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