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folate or folic acid)에 대한 이야기 두번째

5. 엽산 결핍증

엽산이 결핍되면 혈중 엽산 농도가 감소하고 세포 분열 속도가 빠른 적혈구 생성 과정에 영향을 주며, 혈장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증가한다. 엽산 결핍 시 성장 장애, 신경 이상, 설사, 설염,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엽산이 부족한 사람의 골수에서는 혈액으로 방출되는 적혈구의 세포들이 DNA를 합성할 수 없어 분열되지 못하고 빈혈을 일으킨다. 대신 적혈구가 더 크게 성장한다. 이렇게 크고 미숙한 세포를 거대적아구라 부르는데, 이것은 거대적혈구라 부르는 큰 적혈구로 바뀔 수 있다. 한편, 성숙한 적혈구의 수가 감소되고 산소 운반 능력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것을 거대적아구성 빈혈이라 부른다. 엽산 결핍의 위험 집단은 세포 분열 속도와 성장이 빠른 임신부와 조산아, 충분한 엽산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가 제한된 노인, 알코올이 엽산의 흡수를 방해하는 알코올 중독자, 폐의 내벽 세포에서 엽산을 불활성 시키는 흡연자 등이다.

- 거대적아구(megaloblast) : 적혈구가 정상적으로 분열되지 못할 때 형성되는 크고 미성숙한 적혈구
- 거대적혈구(macrocyte) : 수명은 짧으며, 정상보다 크고 성숙한 적혈구
- 거대적아구성 빈혈(megaloblastic, macrocyticanemia) : 비정상적으로 크고 미성숙한 적혈구와 크고 성숙한 적혈구를
                                                                                         가지고 있으며, 적혈구의 총 수와 산소 운반 능력이 감소하는 상태

6. 엽산과 신경관 손상의 위험

같은 엽산 수준에 있는 모든 임산부가 신경관이 손상된 아이를 다 출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뇌와 척수에 영향을 주는 이분척추, 무뇌증, 선천적 결손증과 같은 신경관 손상은 실제로 엽산 결핍 증상이 아니다. 신경관 손상은 아마도 낮은 엽산 수준과 유전적 소인에 관련된 안자들이 결합하였기 때문이다. 신경관 발달에서 엽산의 역활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엽산은 신경관 폐쇄라 불리는 중요한 단계에 필요하다. 신경관 폐쇄가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면 뇌와 척수의 일부분이 적당히 보호받지 못한다. 신경관 폐쇄는 임신 후 28일까지 완성된다. 그러므로 초기 발달 기간에 엽산을 적당히 공급해 주기 위해서는 임신 전에 엽산 수준이 적당해야 한다. 임신 전과 임신 초기에 엽산을 추가 섭취하게 한 연구에서, 식품에 들어 있는 엽산 외에 하루에 360~800㎍씩 엽산을 보충하였더니 신경관 손상의 발생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본래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엽산이 신경관 손상을 방지할 만큼 풍부하게 엽산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충제나 강화식품으로 엽산 보충이 권장된다. 더 효과적이려면 여성들은 임신하기 전부터 엽산 섭취가 적당해야 하므로 임신 가능한 연령에 있는 모든 여성에게 엽산 보충이 권장되고 있다.

- 이분척추(spina bifida) : 척추골이 척수를 보호하지 못하는 선천적 결손증
- 무뇌증(anencephaly) : 뇌, 두개골, 두피에 중요한 단백질의 결핍으로 신경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선천적 결손증

7. 엽산과 심장질환

엽산의 낮은 섭취는 심장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심장질환에서 엽산의 영향은 아미노산 호모시스테인의 대사 과정에서의 역활과 관련이 있다. 엽산은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으로 전환시키는 데 필요하다.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증가하면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엽산의 섭취가 증가하면 호모시스테인의 농도와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은 감소한다.

8. 엽산과 암

낮은 엽산 섭취는 자궁, 자궁경부, 폐, 위, 식도, 대장과 같은 상피 조직에 영향을 주는 암의 발전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엽산 결핍이 암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낮은 엽산 섭취가 암이 생기는 잠재적인 소인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역학적 자료는 엽산의 높은 혈장 농도가 특히, 알코올 섭취로 위험이 큰 여성에게 유방암을 발전시키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알코올 섭취는 낮은 엽산 섭취와 연관된 암의 위험을 매주 증가시킨다. 역학적 연구와 의학적 연구는 더 놓은 엽산 섭취와 혈액의 엽산 농도가 직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말해 준다. 연구에서 엽산을 아주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엽산을 매우 높게 섭취한 사람에게서 직장암의 위험이 거의 40% 감소하였음이 나타났다. 

- 엽산의 결핍은 암세포를 죽게 할 수 있는 DNA 합성을 방해한다. 많은 화학 약품은 암세포가 분열하는 것을 막는 엽산의 작용을 방해한다. 

9. 엽산의 독성

엽산의 독성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지만, 엽산을 과량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 B12 결핍의 초기 증상이 가려져서 치료할 수 없게 되거나 회복할 수 없는 신경 손상을 가져오게 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보충제가 강화식품으로부터의 엽산 최대 허용섭취량을 하루에 1,000㎍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양은 비타민 B12가 결핍된 환자에게 엽산을 보충한 연구에서 신경학상 증상이 진행되는 정도에 근거해서 설정되었다.

- 반드시 같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 : 비타민B12/B2/B6/아연
  엽산이 제대로 대사되어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비타민B12, B6, B2의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비타민B2, B6, B12가 부족하게 되면 활성 엽산 대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아무리 먹어도 제 기능을 못 하고,
   생합성에 필요한 성분들이 부족해지며, 호모시스테인이 글루타치온으로 변환되지 못해 체내 호모시스테인과
   활성산소가 누적되어 각종 질병이 유발됩니다.
    아연 결핍은 세포 대사에 영향을 미쳐 핵산 및 단백질 합성 불량에 영향을 미치며, 태아의 세포골격을 구성하는
    단위체인 튜불린에 이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과 대사를 위해서는
    아연을 필수로 섭취해야 합니다.